
감정 캐릭터 소개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는 기쁨, 슬픔, 까칠, 버럭, 소심 다섯 가지의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감정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위해 철저하게 분석하고 연구했습니다. 인간의 삶에서 느끼는 여러 가지 감정 표현과 기분은 물론,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변화하는 정서들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완성했습니다. 이 다섯 가지 말고도 인간이 느끼는 감정은 수 없이 많지만, 대표적인 감정들을 골라 의인화하는 작업을 거쳤으며, 관람객들이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도록 성격들의 모양과 색깔까지 디테일하게 묘사했습니다.
'기쁨'은 주인공 '라일리'의 다섯 가지 감정 중에서 대장을 맡고 있습니다. 기쁨이 대장인 이유는 라일리의 본성이 기쁨으로 가득 찬 행복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기쁨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반드시 행복을 찾아내는 긍정적인 성격으로, 라일리를 항상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해주는 캐릭터입니다.
'슬픔'은 항상 위축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슬픔은 자기 자신이 무엇을 가장 잘하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라일리에게 도움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나쁜 일만 일으키는 것 같아 항상 불안해하는 캐릭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순간 라일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버럭'은 항상 화가 나 있으며, 조금이라도 자신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폭발해버리고 마는 성격의 캐릭터입니다.
'까칠'은 아주 깐깐한 성격의 캐릭터입니다. 라일리가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감시하고 보호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라일리가 만나는 사람들, 유행하는 패션을 비롯하여 라일리의 눈에 비치는 모든 것들을 매의 눈으로 주시합니다. \
'소심'역시 라일리를 보호해주는 성격입니다. 라일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변수들에게서 그녀를 보호하고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신경을 씁니다.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이야기
라일리가 세상에 태어남과 동시에 라일리 머릿속에 있는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기쁨'이 가장 먼저 생겨납니다. 곧이어 '슬픔'이 생겨나고 그 뒤를 이어 '버럭', '소심', '까칠'이 생겨나며 감정 컨트롤 본부에는 다섯 가지의 성격이 라일리를 위해 일합니다. 기쁨은 라일리가 항상 행복하기만을 바라며 기쁨의 상징인 '노란색 기억 구슬'들이 많아지도록 관리합니다. 그의 노력으로 라일리의 핵심 기억들은 온통 노란 구슬로 가득합니다. 핵심 기억들을 바탕으로 가족 섬, 우정 섬, 정직 섬, 하키 섬, 엉뚱 섬이 탄생합니다.
11살이 된 라일리는 아빠의 직장이 바뀌면서 이사를 갑니다. 낯선 곳에서 적응을 잘하지 못하는 라일리는 점점 우울해지며 기쁨과 점점 멀어집니다. 전학 간 학교에 첫 등교날, 반 친구들 앞에서 자기소개를 하던 도중에 감정이 복받쳐올라 울어버리고 맙니다. 슬픔이 감정 컨트롤 본부의 제어판을 잘못 조작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큰 충격을 받은 라일리는 처음으로 노란색이 아닌 파란색의 핵심 구슬이 만들어집니다. 기쁨은 라일리의 핵심 기억들은 무조건 노란색이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며 파란색 핵심 구슬을 없애려 하지만, 슬픔은 자신의 핵심 기억도 중요하다며 기쁨과 싸움이 일어납니다. 싸움 도중에 다른 핵심 기억들을 분실하게 되고, 그로 인하여 모든 성격의 섬들이 작동을 멈춥니다. 섬들의 작동이 멈추자, 라일리는 모든 감정을 잃어버린 듯한 무표정을 짓게 됩니다. 분실한 핵심 기억들을 찾던 중에 기쁨과 슬픔은 실수로 파이프에 빨려 들어가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파이프를 통해 장기 기억 저장소에 도착한 기쁨과 슬픔은 본부로 돌아가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들을 시도하지만 라일리의 감정 변화로 인해 작동을 멈춘 섬들이 하나둘씩 파괴됩니다. 둘은 떠돌아다니다가 상상의 친구 '빙봉'을 만납니다. 빙봉은 라일리가 아주 어렸을 때의 상상의 친구였지만, 점점 성장하면서 잊혀버렸고, 결국 장기 기억 저장소를 떠돌아다니는 신세가 된 것입니다. 빙봉은 기쁨과 슬픔이 본부로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로 합니다. 셋은 마지막 하나 남은 가족 섬으로 향하지만, 가족 섬마저 점점 무너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기쁨은 라일리에게는 자신이 꼭 필요하다며 슬픔을 버려두고 혼자서 본부로 돌아가려 하지만 실패하면서 빙봉과 함께 쓰레기장으로 떨어집니다. 둘은 쓰레기장에 버려져있던 빙봉의 로켓을 발견하고 탑승하여 노래를 불러 작동시킨 후 탈출을 감행합니다. 하지만 기쁨과 빙봉이 함께 탑승하여 너무 무거워 탈출에 자꾸 실패하게 되고, 빙봉은 자신의 존재가 점점 사라져 감을 느끼며 큰 결심을 내리고 로켓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하늘을 비행하는 도중에 로켓에서 뛰어내리며 기쁨의 탈출을 성공시킵니다. 빙봉은 기쁨을 응원하며 이내 곧 사라져 버립니다.
기쁨은 다시 슬픔과 재회하고 본부로 복귀하는 데 성공합니다. 슬픔이 있어야 기쁨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기쁨은, 없애버리려 했었던 파란색 핵심 기억 구슬을 슬픔에게 건네줍니다. 그 결과, 노란색과 푸른색이 공존하는 새로운 핵심 기억 구슬이 만들어지고, 무너졌던 가족 섬은 이전보다 더욱 튼튼하고 거대한 모습으로 재탄생됩니다.
시간이 흐르고, 라일리의 기억 구슬들은 한 가지의 색이 아닌 여러 가지 감정들이 섞인 다양한 색의 기억 구슬들이 만들어졌습니다. 파괴된 여러 섬들은 다시 만들어졌고, 다양한 주제의 섬들이 생겨났습니다.
영화 감상 후 느낀 점
이 영화는 단순하게 감정에만 주목하고 있진 않습니다. 여러 감정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기억들, 그리고 이 기억들을 토대로 인간의 마음속에서 뼈대와 살을 만들고 그로 인해 온전한 정신세계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라일리의 성장 과정을 통하여 명확하게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매 순간 발생하는 변수들과 사건들을 접하며, 그 순간에 발생하는 복합적인 감정들, 그 감정들과 연관된 기억들이 모여 한 사람의 인격을 형성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내가 나이를 점점 먹어가며 현실의 벽에 부딪혀 정작 소중한 기억들을 잊어버리고 있진 않았는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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