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이 스토리의 장난감 '버즈 라이트이어'의 실사판 영화
주인공 '버즈 라이트이어' 조종사 파일럿은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스토리'에 처음으로 등장했던 장난감입니다. 이번 영화는 토이스토리에서 새롭게 파생되어 나온 스핀오프 작품이라 볼 수 있겠으며, 장난감에서 실제 인물로 묘사된 적은 버즈 라이트이어가 처음입니다. 아마도 이번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 토이스토리의 주인공이었던 '우디' 또한 실제 인물로 묘사되어 영화로 제작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주 또는 시간에 관련된 소재를 무척 좋아하는데, 영화의 내용이 전체적으로 상대성 이론에 대한 내용이 있어서 예전에 정말 감명 깊게 봤었던 '인터스텔라'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나에게는 고작 몇 분의 짧은 시간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몇 년이 훌쩍 지나버리는 부분에서 인터스텔라가 떠올랐습니다. 인터스텔라에서도 어느 행성에 착륙하여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불의의 사고로 복귀 시간을 고작 몇 시간 초과했을 뿐인데, 우주선에 남아있었던 대원은 약 20년 이상의 시간을 보냈었기 때문입니다.
무한한 우주 너머로의 모험
인류를 구하기 위해 지구에 필요한 자원을 찾으러 미지의 행성으로 파견되는 '버즈 라이트이어' 대위는 그의 파트너 '앨리샤 호손'과 함께 행성에 도착하여 조사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 행성에는 거대 외계 식물과 외계 곤충들이 서식하고 있었으며, 위험성을 느끼고 급히 행성을 빠져나가기 위해 순무 모양의 우주선을 조종하여 하늘로 날아오르지만, 버즈의 실수로 우주선의 동력장치인 '하이퍼 스피드'가 고장 납니다.
순무 우주선이 작동하지 않아 한 동안은 정체불명의 외계 행성에서 지내며 하이퍼 스피드를 대체할 만한 자원을 찾고 개발하여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자고 다짐하는 대원들. 버즈는 자신의 욕심으로 인하여 지구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 자책합니다.
드디어 새로운 자원을 이용한 '연료 크리스털'이 만들어집니다. 이 크리스털을 이용해서 하이퍼 스피드에 도달해야만 우주선을 작동시켜 동료들을 데리고 지구로 귀환할 수 있습니다. 하이퍼 스피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외계 행성 근처에 있는 태양과 흡사한 행성을 근접한 거리를 유지한 채로 한 바퀴 돌고, 우주선의 속도를 감속시켜주는 거대한 고리 3개를 통과해 다시 외계 행성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버즈는 커다란 책임감을 느끼며 성공할 때까지 하이퍼 스피드 도달 작전을 실행합니다. 그러나 이 작전에는 커다란 단점이 있었는데, 한 번 실행할 때마다 4년 2개월 3일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버린다는 것입니다.
작전을 계속 실행하며 많은 시간이 지나가는 도중에, 버즈의 정신건강을 걱정하여 연구원들이 만든 반려 고양이 로봇 '삭스'를 선물 받습니다. 그 이후로도 수십 번 작전을 실행하는 버즈는 결국 6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리고 자신의 파트너였던 앨리샤도 결국 나이가 들어 죽고 난 후였습니다. 새로운 사령관으로 임명된 번사이드는 버즈의 직위를 박탈하고 임무도 없애버린 후에 지구로의 귀환을 포기하고 외계 행성에서 앞으로도 계속 살아가기로 마음먹습니다.
버즈는 삭스가 알아낸 완벽한 하이퍼 스피드에 도달할 수 있는 연료 크리스털의 제작 공식을 가지고 크리스털을 만들어, 사령관 몰래 다시 작전을 실행합니다. 드디어 하이퍼 스피드에 도달하여 완벽한 연료를 만들어낸 버즈는 거대한 고리 3개를 통과해 외계 행성으로 돌아오지만, 무언가 이상함을 느낍니다. 번사이드 사령관이 말했었던 외계 생물들의 침입을 막기 위한 레이저 보호막이 펼쳐진 순무 우주선 기지와, 하늘에 떠 있는 정체불명의 거대한 우주선을 발견합니다. 행성에 불시착한 버즈는 주변을 돌아보다가 이지 호손, 다비 스틸, 모모 리슨을 만납니다. 버즈는 이 3명이 순무 우주선의 정식 대원들인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전투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초보 대원들이었습니다.
순무 우주선 기지의 방어막을 둘러싸고 있던 거대 로봇들은 버즈를 발견하고 그를 붙잡기 위해 달려듭니다. 로봇들이 원하는 건 바로 버즈였으며, 그런 로봇들을 조종하는 인물은 버즈의 숙적 '저그' 황제입니다.
하늘에 떠 있는 거대한 우주선 안에서 저그 황제와 전투가 벌어지고 결국 패배한 버즈는 붙잡히게 되는데, 알고 보니 저그 황제의 정체는 미래에서 온 버즈 자신이었습니다. 나이를 많이 먹어 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버즈는 현재의 버즈가 완성시킨 하이퍼 스피드 연료 크리스털을 사용하여 다시 과거로 돌아가 순무 우주선을 조종하며 실수했었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 외계 행성에 불시착했던 일 자체를 없던 일로 만들고 싶어 합니다. 일리가 있는 계획이지만, 만약 이 계획이 성공한다면 자신의 파트너였던 앨리샤 호손의 손녀인 이지 호손을 비롯한 현실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깨달은 현재의 버즈가 미래의 버즈의 계획을 막아내기로 합니다.
버즈는 전투도 제대로 할 줄 몰랐던 초보들과 함께 작전을 수행하며 서로에 대한 믿음이 생겨나고, 드디어 저그 황제를 물리치는 데 성공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손으로 연료 크리스털을 파괴해 버렸기 때문에 결국 외계 행성에서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은 지구로 귀환하지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항상 혼자서 임무를 수행하던 버즈에게는 믿음직한 새로운 동료들이 생겼고, 번사이드 사령관의 명령으로 우주 특공대로 임명됩니다.
영화의 장단점
그래픽이 정말 뛰어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애니메이션의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었다는 사실을 확실히 체감시켜주는 영화입니다. 저는 LG 올레드 TV를 통해 영화를 시청하기 때문에 더욱 엄청난 화질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픽사는 그동안 평이 좋지 못한 작품들로 인하여 혹평을 받아왔었지만 그래픽만큼은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버즈 라이트이어'는 흠잡을 곳이 없는 완벽한 영상미를 보여주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역시 스토리입니다. '장난감을 실제 인물로 묘사하면서 얼마나 참신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어느 정도 이해는 하지만, 혼자서 임무를 수행하는 성향의 버즈가 어리숙한 동료들과 함께 임무를 수행해가면서 점점 신뢰를 쌓아가며 믿을 수 있는 동료애가 생겨나며 진정한 동료로 거듭나는 모습이 뭔가 허술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동료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계속 버즈의 임무를 망치기만 했는데,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동료애에 대한 교훈을 느낄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화 자체의 흐름은 전혀 지루하지 않았으며,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화려하고 멋진 영상미를 중요시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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